2009년 1월 22일 목요일

미리가보는 "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floritopia2009)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 홍보 동영상


花기애애 - (1) 튤립
네덜란드 꽃? 중앙亞가 원산지인 ‘동양의 꽃’
17세 초 네델란드에서는 수입된 지 얼마 안 되는 한 꽃이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산을 이 꽃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수요가 증가하자 꽃의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마침내 이 꽃에 대한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고, 한 뿌리에 오늘날 화폐가치로 10만 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팔리는 일까지 생겨났다.
어떤 남자는 이 꽃의 뿌리를 양파인줄 알고 먹었다가 주인으로부터 재산손괴 혐의로 고발당해 유죄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꽃에 대한 열풍은 거센 폭풍이 거짓말처럼 잠잠해 지듯이 단 하룻밤 동안 거래가 멎었고 꽃을 사고팔던 사람들은 연쇄 부도를 맞기도 했다.
인류 최초의 투기사건으로 기록된 이 꽃이 바로 튤립이다.
어린 시절 빨강색과 초록색 크레용만 있으면 그릴 수 있었던 단순하고 밍밍한 꽃. 그러나 장미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심어지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꽃도 튤립이다.
네델란드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튤립을 네델란드의 꽃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난 ‘동양의 꽃’이다.
최초의 튤립은 파미르 고원에서 처음 꽃을 피웠고 지구상에서 가장 환경이 나쁘다는 톈산 산맥의 구릉과 계곡에서 번성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약 150여종의 있으며 그 중 원예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20여종으로 약 8000여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꽃말은 그 색깔에 따라 다르다. 빨강은 사랑의 고백을 의미하고 노랑은 바라볼 수 없는 사랑, 보라는 영원한 사랑을 뜻하듯 주로 영원한 사랑과 애정, 매혹, 아름다운 눈동자 등을 의미하며 각종 봄꽃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서 선보이게 될 튤립은 모두 23품종 29만3300구로, 3388㎡ 규모의 일출정원과 튤립원 등에 지난해 12월 식재됐다.
일출정원은 태양을 의미하는 해 조형물에서 퍼져나가는 10개의 햇살을 연출하기 위해 빨강색 튤립 ‘가든파티’ 등 7품종 11만1700구가 사용됐다. 이 햇살들은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검은 재앙을 극복하고 떠오르는 태양처럼 희망찬 내일을 맞이하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튤립원에선 조생종과 중생종, 만생종, 극만생종의 튤립 16품종 18만1600구를 혼재해 심은 곳으로 튤립의 꽃봉오리와 국화의 혼꽃 문양을 연출했다. 튤립원의 혼합식재 방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연출 방식으로 튤립의 자연스러운 개화 모습을 박람회 기간 중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수선화-겨울에도 꽃 피아눈 강인함·자존심의 대명사
▲수선화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식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의 ‘수선화에게’에서)
나르시스라는 아름다운 청년과 그를 사랑하는 에코라는 요정이 있었다. 그러나 나르시스에 대한 에코의 사랑은 그녀의 이름처럼 늘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왔다. 에코는 결국 동굴에 박혀 나오질 않다가 목소리만 남아 메아리가 됐고, 그녀의 친구들은 복수의 여신을 찾아가 나르시스를 벌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르시스는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결국 물에 빠져 죽고 만다. 나르시스가 빠진 호숫가 언덕에 핀 꽃을 ‘수선화’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꽃말도 ‘자아도취’와 ‘자존심’이다.
봄이 오기 전 추운 겨울날씨에도 날씬하고 맵시 있는 자태를 뽐내는 꽃. 그래서 설중화(雪中花, 눈 속의 꽃)라고도 불리는 꽃이 바로 수선화다. 꽃의 모양새로 보면 은쟁반에 금잔을 하나 올려놓은 형상이라고 해서 ‘금잔옥대’, ‘금잔은대’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추사 김정희도 이 꽃을 각별히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차가운 눈과 모진 삭풍 속에서도 향기롭게 피어나는 수선화를 바라보며 유배생활의 울분과 한, 고독을 달랬다고 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이 꽃은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60여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7종(약 1만8000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화단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제주수선이 있다.
청아한 모습과 그윽한 향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수선화는 관상용뿐만 아니라 생즙을 내어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으로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며 발열 및 천식·구토 등의 약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서 선보이게 될 수선화는 3품종 1만9040구로 지난해 12월 238㎡면적의 나비정원에 식재됐다. 이번에 소개될 수선화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지 못했던 복색계통(흰색과 빨강색, 흰색과 노랑색)과 최근 육성된 노랑색 트럼펫 더치 마스터 품종이다.
나비정원의 기본 문양은 우리나라에서 봄에 흔히 볼 수 있는 흰색과 노랑색 나비모향을 기본으로 했으며 청아한 모습과 은은한 향기를 갖고 있는 수선화를 식재해 그 아름다움을 한층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花기애애 ③국화 - 서릿발에도 굽히지 않는 자태=절개

출·퇴근길 꽃 가게 앞에 노란색 국화 송이 화분들이 찬바람을 맞고 함초롬히 서 있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이슬 머금은 국화의 모습에 마음이 한결 싱그러워진다.
국화는 어떤 꽃인가? 시인 김재진은 ‘국화 앞에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눈부신 젊음 지나 한참을 더 걸어가야 만날 수 있는 꽃/국화는 드러나는 꽃이 아니라 숨어 있는 꽃이다/느끼는 꽃이 아니라 생각하는 꽃이다/꺾고 싶은 꽃이 아니라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꽃이다/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은 가을날 국화 앞에 서 보면 안다’
시인 서정주도 ‘국화 옆에서’에서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라고 했다.
늦가을 무서리를 맞아 가면서도 고결한 자태를 지키고 그 향기가 일품인 ‘인고(忍苦)의 꽃’.
매화, 난초,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의 하나로 지칭되며 오상고절(傲霜孤節·서릿발 속에서도 굽히지 않고 외로이 지키는 절개)이라 하여 옛 문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꽃이다.
꽃송이의 크기에 따라 대국(大菊) )과 소국(小菊)으로 나누고, 개화기에 따라 봄에 피는 춘국(春菊)과 여름에 피는 하국(夏菊), 가을에 피는 추국(秋菊)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국화는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품종에 의존하고 있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었으나 최근 들어선 예산 국화시험장 등에서 새로운 품종을 개발·보급해 국화 재배 농가를 기쁘게 하고 있다.
관상용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말린 국화 줄기를 넣고 끓인 물을 목욕수로 쓰면 신경통, 피부병에 좋다고 한다. 늦가을에 황국을 따 응달에 잘 말려서 메밀껍질과 섞어 붉은 베에 담아 베개를 만드는데, 향기가 그윽하고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며 어질러진 머리를 가지런히 해줄 뿐 아니라 근심 걱정으로 무거운 머리를 가볍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에서 전시되는 국화는 폿트멈으로서 단일처리와 전조에 의한 개화 억제, 차광에 의한 개화 촉진 처리 등으로 연중 생산이 가능하며 생육기간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
250㎡의 면적에 5품종 5가지 색상(빨강, 노랑, 주황, 핑크, 흰색) 6만 5000여본의 국화가 일출정원과 소망의 정원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꽃박람회에 공급될 국화묘는 현재 삽목 단계로서 충남도내 화훼재배농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박람회 개막 10일 전부터 식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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